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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유럽은 왜 다른 문명보다 발전했나**

S프로 in US 2024. 12. 13. 12:42

[도서] 제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유럽은 왜 다른 문명보다 발전했나** 

 

[도서] 제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미국의 지리학자이자 생리학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가 1997년에 출간한 책으로, 인류 문명의 발전과 불평등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왜 어떤 사회는 다른 사회보다 더 빠르게 발전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집필되었다.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발전이 특정 인종의 우월함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환경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책의 제목인 ‘총, 균, 쇠’는 유럽 사회가 다른 문명에 비해 군사적, 기술적 우위를 점하게 된 주요 요소를 상징한다. ‘총’은 군사 기술을, ‘균’은 전염병의 확산과 면역력을, ‘쇠’는 금속 도구와 기술의 발전을 나타낸다. 특히, 그는 농업의 발달이 문명의 핵심적인 시작점이었으며, 이를 통해 식량의 잉여 생산이 가능해지고, 인구 증가와 기술 발달을 촉진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다이아몬드는 유라시아 대륙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작물과 가축의 확산에 유리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문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는 남북 방향으로 길어 기후와 생태계의 차이로 인해 이러한 확산이 어려웠다.

 

『총, 균, 쇠』는 단순한 문명사의 서술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와 역사적 사례를 근거로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을 체계적으로 탐구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현대 사회에서 불평등 문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다이아몬드의 통찰은 단순히 과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제시한다.

 

 

총균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제러드 다이아몬드 (소스:/marklooi.medium.com)

 

 

대표 사례 TOP5

 

유라시아 대륙의 농업 발전과 문명 형성

유라시아는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기후와 생태계가 유사한 지역이 많아 작물과 가축의 확산에 유리했다. 이를 통해 농업이 조기에 발전하며 식량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 밀과 보리와 같은 작물이 풍부하고, 소, 양, 돼지 등의 가축화가 가능했던 점은 인구 증가와 도시 형성에 기여했다. 농업 생산량이 증가하자 잉여 식량이 생겨 전문직 종사자와 엘리트 계층이 출현했고, 복잡한 사회 구조가 발달했다.

 

또한, 농업의 발달은 정착 생활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기술과 도구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농경 사회는 시간이 지나며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를 형성했고, 다른 대륙보다 앞서 문명을 이루는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이점은 유라시아 문명이 다른 대륙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이아몬드는 이를 인종적 우월성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오직 지리적 요인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총균쇠 예시
총균쇠 예시 (소스: 유튜브)

 

 

페스트(흑사병)의 유럽 확산과 면역력

유럽은 오랜 기간 동안 밀집된 인구와 가축 사이에서 질병이 확산되며, 특정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발달시켰다. 특히, 흑사병으로 알려진 페스트는 14세기에 유럽 인구의 약 1/3을 감소시키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전염병은 유럽인들에게 강력한 면역력을 부여했으며, 이는 훗날 다른 대륙을 정복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했을 때 천연두 같은 유럽의 질병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치명적이었다.

 

원주민은 이 질병에 면역이 없었기 때문에 인구의 대부분이 사망하며, 유럽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으로도 아메리카를 지배할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전염병의 확산과 면역력을 문명 간 불평등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로 설명하며, 유럽이 식민지화를 가능하게 한 중요한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잉카 제국의 멸망과 기술적 불평등

1532년,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잉카 제국을 168명의 병사만으로 정복했다. 이는 스페인의 총과 쇠로 만든 무기, 그리고 말과 같은 군사적 우위 덕분이었다. 잉카 제국은 방대한 영토와 체계적인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철기 무기나 말과 같은 기술은 없었다.

 

또한, 잉카인들은 스페인이 가져온 천연두와 같은 유럽의 전염병에 면역이 없었고, 이로 인해 인구의 상당수가 사망했다. 천연두는 잉카 제국의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켰고, 스페인의 침략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

 

다이아몬드는 이 사례를 통해 기술적, 생물학적 요인이 문명 간 충돌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잉카 제국의 멸망은 단순히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환경적, 기술적, 그리고 생물학적 격차의 결과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생태적 한계

오스트레일리아는 유라시아 대륙과 비교했을 때, 농업에 적합한 작물과 가축이 거의 없었다. 원주민들은 수렵과 채집 생활에 의존했으며, 농업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주로 환경적 요인 때문이었다. 기후가 건조하고 작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토양이 주요 장애물이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계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술적 발전도 제한적이었다.

 

유럽인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했을 때, 원주민은 철기 무기나 대규모 농경 사회와 같은 유럽 문명의 발전 수준에 대응할 수 없었다. 다이아몬드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례를 통해, 문명 발전이 단지 인종적·문화적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 제약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기니의 다양성과 문화적 한계

뉴기니는 고립된 지형과 열대 기후로 인해 작물 재배와 가축화가 제한적이었다. 타로와 같은 뿌리 작물은 재배할 수 있었지만, 이는 고도로 조직화된 농업 사회를 형성하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 또한, 대규모 가축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 구조의 복잡성이 제한되었다.

 

다이아몬드는 뉴기니 원주민들이 환경적 한계 속에서도 적응력을 발휘했음을 높이 평가했지만, 기술적 발전과 대규모 정치적 조직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뉴기니 사례는 문명의 발전이 단순히 노력이나 지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리적·환경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는 다이아몬드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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